[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게임즈가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을 냈을 것이란 증권가 추정이 나왔다.
16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619억 원, 영업손실 69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카카오게임즈 로고. |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8% 줄어들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한 것이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였던 영업이익 7억 원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PC게임 매출은 24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89.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모바일게임 매출은 1076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1.4% 줄었을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패스오브엑자일2이 흥행했지만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았으며 3분기 발생했던 아키에이지 및 배틀그라운드 관련 매출이 제거될 전망"이라며 "모바일부문은 특별한 신작 출시가 없던 가운데 주요 라인업 매출이 4분기에도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발할라서바이벌, 프로젝트C, 가디스오더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프로젝트Q, 크로노오디세이 등 10종의 신작을 출시한다.
정 연구원은 "기존 라인업의 매출이 충분히 줄어든 만큼 신작 출시와 함께 올해는 서서히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국내 게임사 신작들의 흥행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진데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또한 흥행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실제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거래일인 14일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1만6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