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9%(2.34달러) 상승한 78.71달러를 기록했다.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저장 탱크. <연합뉴스> |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64%(2.11달러) 오른 배럴당 82.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 소식에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휴전은 3일 뒤인 19일부터 발효한다. 카타르는 휴전 협상을 중재해 왔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 바이든 정부가 대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던 국가들이 다른 지역에서 석유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 점도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3척 등을 겨냥한 제재를 내놓았다.
그림자 함대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 및 유럽연합 제재로 원유 수출길이 막히자 다른 나라 선박으로 위장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한 선박을 일컫는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가 196만 배럴 감소한 데다 미국 내 일부 송유관 운영 중단 또한 유가 상승 요소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1번 라인을 현지시각으로 17일까지 폐쇄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