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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C 청년중기봉사단 선후배 만남의 장 열려, 뜨거운 봉사 열정 나눠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5-01-15 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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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C 청년중기봉사단 선후배 만남의 장 열려, 뜨거운 봉사 열정 나눠
▲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청년중기봉사단(사회) 귀국보고회 및 발대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선한 마음은 잘 전파된다. 순수한 청년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낯선 곳으로 떠나 봉사하는 일에는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는 해외 봉사를 떠나는 선·후배 사이에 교류행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자신들의 자유로운 경험을 나누며 봉사를 통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자양분을 듬뿍 흡수할 수 있었다.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라마다바이윈덤서울동대문에서는 코이카-청년중기봉사단(사회) 귀국보고회 및 발대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봉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1차 파견단원 선배와 새로운 시작을 앞둔 2차 파견단원 후배들의 만남을 위해 마련됐다. 1차 파견단원, 2차 파견단원,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귀국보고회와 발대식을 한 장소에서 개최한 것은 후배들이 선배 단원들의 활동 내용을 이해하도록 하는 한편 인수인계를 통해 청년중기봉사단(사회)의 활동 방향과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봉사 활동을 위해 5개월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보낸 1차 단원들이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협력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독려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본격적 행사에 앞서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옷을 차려입은 1차 단원들은 하얀 옷을 맞춰 입은 2차 단원들에게 자유롭게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높은 목소리 톤에서는 이들의 자신감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나온 여정을 마무리하는 1차 대원들과 앞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2차 대원들은 구분 없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장에선 젊고 발랄한 에너지가 넘쳐났다.

첫 만남이라 어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무색하게도 이들은 만난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봉사 활동을 향한 열정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인지 서로 사진을 찍으며 친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KIDC 청년중기봉사단 선후배 만남의 장 열려, 뜨거운 봉사 열정 나눠
▲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이 15일 서울 동대문구 라마다바이윈덤서울동대문에서 열린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청년중기봉사단(사회) 귀국보고회 및 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KIDC)의 청년중기봉사단 프로그램은 건강한 신체 및 사회정서 함양을 통해 청소년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표용적 교육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차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3차에 걸쳐 모두 155명의 청년단원들을 선발해 모로코, 볼리비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 현지에서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행사는 정윤길 코이카 글로벌인재사업본부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정 본부장은 귀국 단원들에게는 “오늘 여러분들이 발표하는 귀중한 내용과 의견을 잘 경청해 청년중기봉사단 사업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데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봉사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단원을 향해서는 “오늘의 이 기회가 현장의 분위기와 선배 단원들의 활동 내용을 생생하게 확인하고 각자의 활동 방향을 점검하고 계획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은 귀국 단원을 향한 감사의 말을 남겼다. 

강 차관은 “소중한 청년의 시기를 아끼지 않고 따뜻한 마음과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준 모든 귀국 단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5개월 동안 정말 수고하셨다”고 강조했다.

봉사 활동 참가를 앞둔 예비 단원을 향한 격려도 빠트리지 않았다.

강 차관은 “봉사단 파견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접촉과 관계 형성을 통해 이뤄지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여러분이 현장에서 기여한 소중한 시간은 수원국 주민들에게 희망과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는 나눔과 베풂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수원국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하며 자아실현과 성장을 이루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며 넓어진 시야는 여러분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KIDC 청년중기봉사단 선후배 만남의 장 열려, 뜨거운 봉사 열정 나눠
▲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청년중기봉사단(사회) 귀국보고회 및 발대식 참가자들이 행사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어진 성과보고회에서는 1차 단원들이 현장에서 쌓아 놓은 밑거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차 단원은 모두 60명으로 2024년 7월28일부터 2024년 12월27일까지 활동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각 지역 기관, 주민, 비정부기구(NGO)와 협업해 워킹 그룹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필요한 교재를 만들었다.

재작년 120년 만의 강진으로 피해를 본 모로코에서는 피해 지역 어린이들의 심리 회복 지원 사업이 진행됐다. 볼리비아에서는 다리아 지역의 자연환경 보호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아울러 스리랑카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맞춤별 현장 사업이 추진됐다.

이러한 봉사 활동을 통해 수혜를 입은 인원을 모두 합치면 1410명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로코 739명, 볼리비아 224명, 스리랑카 212명, 우즈베키스탄 235명이다.

1차 단원 선배들은 직접 자신들의 활동 성과를 보고했다. 이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동시에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면서 이를 관리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에 2차 단원 후배들은 선배들의 발표를 경청하며 자신들이 어떤 활동을 진행하게 될지를 계획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행사는 2차 단원들의 발대식 및 선서로 마무리됐다. 2차 단원들은 “인류의 평화와 발전에 헌신하기 위해 선발된 해외 봉사단 교육생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봉사단으로서의 자질과 소양 함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지의 국가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봉사 활동을 수행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발대식을 마친 2차 단원은 1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활동한다. 국내 교육을 마친 뒤 1개월 동안의 국내 원격활동을 거쳐 4개월 동안 현지 파견 활동을 시작한다. 파견기관별로 수혜자 및 세부 활동 내용은 다르지만 △사회 정서 함양 △세계 시민 교육 △한국문화 교류에 중점을 둔 다양한 동아리와 프로그램이 기획·운영된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1차 단원과 2차 단원이 서로 교류하는 만찬이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단원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며 서로의 경험과 관심사를 나눴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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