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를 추진하기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는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는 증권사 연구원의 의견이 나왔다.
중국 시진핑 정부와 일론 머스크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순조로운 논의가 진행될 수 있고 미국 트럼프 정부를 설득하는 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CNN에 따르면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의 틱톡 인수는 충분히 말이 되는 선택지”라는 분석을 전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틱톡 사업권을 인수하거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중국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들어 바이트댄스가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명령했다.
틱톡은 이에 맞서 법적대응에 나섰지만 미국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19일부터 서비스 운영이 사실상 중지될 수 있다.
웨드부시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끈끈한 관계도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 시나리오에 힘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 출범 뒤 인수가 추진된다면 중국과 미국 당국의 승인이 모두 필수적인데 일론 머스크가 양측과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웨드부시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의 틱톡 인수가 사업적 관점에서도 좋은 선택지라고 바라봤다.
틱톡 서비스가 일론 머스크의 소셜네트워크(SNS) 기업 X와 연계될 가능성이 유력한데 두 플랫폼 사이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약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이 실제로 추진된다면 인수가는 400억~500억 달러(약 58조4천억~73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웨드부시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의 틱톡 인수는 X 플랫폼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이는 틱톡이 미국에서 운영 중단을 피할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