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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 절대강자 한미약품, 박재현 저용량 복합신약으로 시장 1위 쐐기박는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1-14 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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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 절대강자 한미약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7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재현</a> 저용량 복합신약으로 시장 1위 쐐기박는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사진)가 국내 최초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 출시로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6년 연속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한미약품>
[비즈니스포스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국내 최초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 출시로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6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노린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제품군을 확장하며 고혈압 복합제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번 신제품은 초기 고혈압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며 시장 수요 확대를 목표로 한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국내 최초 저용량 고혈압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엘(가칭)'을 차세대 성장 품목으로 점찍었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제 2의 로수젯'으로 키울 개량·복합신약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연 매출 2천억 원을 올리는 한미약품의 대표 효자상품이다. 한미약품은 저용량 고혈압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엘이 이에 버금갈 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아모잘탄은 각기 다른 작용법을 가진 항고혈압 성분을 낮은 용량으로 조합한 것으로 고혈압 초기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로는 국내 최초이며, 1/3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로는 세계 최초”라며 “지난해 12월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고혈압 초기 치료 시 환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복약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초기 단계에는 단일제가 처방되고 효과가 없으면 고용량보다는 복합제로 처방하는 추세다. 

아울러 초기 고혈압 환자에게 저용량 3제 복합제를 처방하면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증 및 중등도 고혈압 환자에게도 단일제보다 저용량 3제 복합제가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쌓이고 있다.

고혈압은 질환 특성상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등 동반질환을 발행할 확률이 높은데 초기 고혈압 환자에 미리 저용량 복합제를 처방함으로써 사전에 동반질환 방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 글로벌 고혈압제 시장은 고령화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은 만성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완치되지 않고 평생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특징이 있어 경기변동에도 판매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에 고혈압 치료제는 한미약품의 든든한 매출 기반이 되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 절대강자 한미약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7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재현</a> 저용량 복합신약으로 시장 1위 쐐기박는다
▲ 만성질환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제품군은 한미약품의 든든한 매출 기반이 되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는 하루 한 번 복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복약 순응도(약을 올바르게 복용하는 정도)가 치료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합제는 여러 성분을 하나의 제형에 담아 환자의 복약 편의를 높이고, 단일제를 병용할 때보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제약사들도 해당 수요를 겨냥해 복합제 개발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고혈압 치료제 선봉에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브랜드 아래 4종 18가지 용량 제품을 두고 있다. 2009년 국내 첫 개량신약 ‘아모잘탄’ 출시를 시작으로 2017년 ‘아모잘탄플러스’(3제 복합제), 2019년 ‘아모잘탄큐’(3제 복합제), 2021년 ‘아모잘탄엑스큐’(4제 복합제)로 확대됐다.  

이들은 현재 모두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을 올리는 국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2024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매출 766억 원을 올렸다. 

특히 아모잘탄큐는 기존 2제 복합제가 주류였던 시장에서 3제 복합제 수요를 이끌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의 다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모잘탄은 단일 제품 기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전문의약품 가운데 최초로 2021년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겼으며 2023년에는 1조 2672억원을 돌파했다. 

박재현 대표는 30년 넘게 한미약품에서 근무한 '한미맨'으로 2023년 3월 한미약품 지휘봉을 잡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경영권 갈등 분쟁으로 인해 해임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2024년 12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자리를 지켰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함께 실적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되며 박 대표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조5963억 원, 영업이익 23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6.4%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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