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9만 달러 안팎의 지지선을 유지하는 일이 불안해지며 이른 시일에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매도세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비트코인 시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매도세가 가속화되며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커렌시애널리틱스는 14일 “비트코인 시세에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다”며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며 7만5천 달러로 하락 시나리오가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지지선에 해당하는 9만5천 달러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가격 붕괴 가능성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면서 9만 달러 안팎의 다음 지지선도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조심스러운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심리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비중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최근 비트코인 거래량이 2024년 말 미국 대선 이전까지 줄어든 점도 부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 비트코인 시세가 7만5천~7만7500달러 안팎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20일로 예정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도 변수로 지목된다. 많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정부 출범에 기대감을 안고 비트코인을 매수해 왔기 때문이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트럼프 정부 출범은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장에 반영되어 있던 잠재적 호재가 실제로 나타난 뒤에는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산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4942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