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소비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등이 반영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보다 하향조정된 탓이다.
▲ 올해 현대백화점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비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등이 반영돼 기존보다 하향조정됐다. 목표주가도 기존 7만6천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낮아졌다. |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7만6천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4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탄핵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소비심리도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심리로 소비지출 증가율 둔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백화점과 면세점 업황 침체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2조7천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보다 총매출은 0.1% 줄고 영업이익은 9.6% 늘어나는 것이다.
소비경기 침체로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10.8% 줄었지만 면세점 적자 폭 축소, 지누스 실적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기침체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소비 성향 변화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면세점 업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연결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지누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올해부터 중간 배당도 실시하면서 배당금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10조3천억 원, 영업이익 33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총매출은 2.0% 늘고 영업이익은 18.5% 늘어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