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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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IBK투자증권은 14일 빙그레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늘어난 2941억 원,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적자로 추정된다”라며 “영업이익이 이전 추정치(78억 원 적자)와 컨센서스(72억 원 적자)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빙그레가 지난해 내수 위축을 빙과 수출 확대로 타개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태현 연구원은 “지난 20여년간 매년 4분기는 적자를 기록했던 별도 영업이익이 국내외 빙과 판매 호조 및 비용 효율화에 기인해 소폭 흑자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해외 법인 마케팅 확대, 해상 물류비 증가 등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적자 예상되지만 2023년 4분기 대비로는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 냉장류(별도-유음료 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늘어난 1492억 원으로 예상된다”라며 “국내는 소비 위축 영향 이어지며, 바나나맛우유를 제외한 흰우유, 요거트, 주스 등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미국 등 바나나맛우유 수출 개선으로 전년 수준의 외형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미국 수출에서 바나나맛우유 판매 비중이 약 30%(빙과 비중은 70%)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냉동류(별도-빙과류, 스낵, 더단백 등 상온 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4% 늘어난 1122억 원으로 전망된다”라며 “10~11월 평년보다 덜 추웠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투게더 등 카톤류 중심의 국내 빙과 매출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 메로나 미국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과 중국향 수출 회복세도 이어졌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국내 빙과 수출 총액(관세청 기준)이 176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8%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회복세는 빙과 수출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지난해 빙그레(별도) 수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약 1500억원, 수출 비중은 2%p 상승한 12%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관세 이슈 이후 캐나다(식물성 메로나) 수출이 회복되는 한편, 영국, 프랑스 등 유럽으로 식물성 메로나 판로를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수출 확대 여력이 높아 보인다”라며 “더욱이 업종 내 배당수익률이 높은 가운데, 분할기일(5/1) 이전 자사주(발행주식의 10.25%)를 전량 소각, 주주 가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