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1-13 16: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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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산불을 두고 미국 국민을 위로하는 윤석열 페이스북 메시지. <윤석열 페이스북>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체포 영장에 불응하며 대통령 관저에서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LA 산불 위로’ 메시지에 대해 맹비난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 때문에 서민경제와 골목식당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며 “지금 미국 산불 걱정할 때가 아니라 자신 걱정이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 사태와 관련해 미국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냈다. 우리 정부의 지원과 교민 안전 확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윤 대통령의 대외적 메시지는 무안항공 여객기 참사에 이어 두 번째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정지’된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고 자숙은커녕 정부에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아직도 '내가 대통령이다'라는 과대망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윤석열에 미국이 손잡아 줄 리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나는(윤석열) 곧 돌아갈 것이고 정상적으로 여러 가지 사안을 살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지금 계엄에 상당한 스트레스성 증후군을 겪고 있는데 (윤 대통령) 자신이 탄핵 기각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지면 지지층에게 더 이상한 주문들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칩거하면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당초 오는 1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냈다가 지난 12일 체포영장에 따른 '신변안전'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