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5-01-13 09: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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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2024년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로 1조9681억 원, 영업이익 1136억 원을 각각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 13일 대신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로 4만8천 원을 유지했다. 사진은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의 모습.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 줄고, 영업이익은 29.3% 줄어든 것으로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본업인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콘텐츠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는 성수기를 맞아 전분기보다 매출이 반등한 것으로 예상하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연간 성장률 둔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게임, 뮤직, 미디어, 스토리 모두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등 콘텐츠 사업도 전분기에 이어 역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톡 신규 개편에 대한 시장 반응이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신규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한다.
이 연구원은 "현재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을 둘러싼 업황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만큼 향후 카카오 주가 향방은 업황 회복보다는 신규 개편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간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개편에도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 탓에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