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서는 최근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회복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외국인들이 비워왔던 업종 비중을 올해 연초 이후 조금씩 채우는 모습이 관찰된다”며 이 같이 조언했다.
▲ 10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440~2570을 제시했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440~257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530.43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외국인 순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비용이 이미 크게 반영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곧 바닥을 찍고 반등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반등,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8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 등도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형 반도체주뿐 아니라 AI 관련 반도체 및 정보통신(IT)장비업체의 주가도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반등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현재 높아진 미국국채 금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그는 “트럼프 취임식 등 불확실성을 앞두고 국내증시에서도 주도주의 상승보다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극적으로 코스피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다.
외국인은 지난해 1월부터 7월 초까지 코스피에서 약 29조 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그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29조 원을 순매도하면서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비중은 낮아진 상황이다.
나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반도체, 철강, 미디어/엔터, 은행, 증권 등을 꼽았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