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최대 반도체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 TSMC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0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 발표와 실적 설명회, 실적전망을 앞두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 TSMC 실적발표가 다가와 관련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
관련 종목으로는 에이직랜드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삼성전자, 피에스케이홀딩스, 테크윙, 디아이티 등을 제시했다.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져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주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TSMC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3나노미터와 5나노미터 공정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연간 800억 달러(약 117조7600억 원)를 들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한 점도 TSMC에 장기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은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호조에 1천억 달러(약 146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점도 국내 반도체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HBM은 AI 산업 발전과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높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AI 기술 구현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증가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약 10조 원을 투입해 HBM 패키징 시설을 짓는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