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변수에 반응해 하락하자 대규모 자산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의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 가격 상승을 예측하고 저가매수에 나서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자 대형 자산가들이 다시금 물량 축적에 나서며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9일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 중 대량 매도에 나섰지만 최근 들어서는 매수세에 다시 힘을 싣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조사기관 블록트렌드 분석을 인용해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축적한 비트코인 물량은 3만4천 BTC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자 약 7만9천 BTC의 물량을 매도하며 약 15%에 이르는 시세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준이 금리정책에 보수적 태도를 보인 뒤 9만5천 달러 밑으로 가격이 떨어지자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고 판단해 다시 매수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들은 1천~1만 BTC의 물량을 보유한 대규모 자산가 또는 기관 투자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비트코인 매수세를 주도하는 것은 중장기 시세 상승에 확신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만큼 향후 가격 상승에 청신호로 꼽힌다.
조사기관 비트파이넥스도 최근 들어 비트코인 매도세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흐름이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이어진 ‘최악의 매도 구간’은 끝을 맺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4707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