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콘텐츠 부문 부진과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 탓에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에서 웹툰 사업 성장이 둔화됐고, 카카오게임즈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미디어 측면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 3분기에 티메프와 관련 손실을 영업비용으로 인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카카오가 콘텐츠 부문 부진과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 312억 원의 영향으로 2024년 4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 |
카카오는 2024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46억 원, 영업이익 106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0.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3.8%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4분기 컨센서스인 매출 2조265억 원과 영업이익 1448억 원을 각각 1.1%, 36.0% 밑도는 것이다.
2024년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99억 원, 톡비즈 부문 매출은 5714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9.2%,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콘텐츠 부문 매출이 97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체 매출 추정치를 낮췄다.
또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 312억 원이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탓에 컨센서스와 영업이익 차이가 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리고, 자체 인공지능(AI) 메신저 '카나나'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매출 회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4년 12월 체류 시간이 가장 적은 쇼핑 탭에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피드형의 장점을 갖추기 위해 쇼핑 탭을 시작으로 오픈채팅과 친구 탭도 추가 업데이트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25년 1분기에 카나나의 퍼블릭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실시하고, 2025년 하반기에 정식 출시한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카오톡 관련 개선 작업을 잘 진행한다면 체류 시간 증가와 함께 배너 광고 지면 증가도 가능해 회사 실적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카나나도 초기 이용자 확보에 성공한다면 잠재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