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달의민족이 2월부터 중개수수료를 인하한다.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개선하기로 했다.
▲ 김범석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표이사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열린 전사 발표에서 올해 경영 방향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
김범석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행사 '전사 발표'에서 2월부터 중개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가 밝힌 중개수수료 인하 조치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의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상생협의체는 현재 9.8%인 중개수수료를 가게 매출에 따라 2.0%~7.8%까지 차등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매출 상위 35% 이상 매장은 중개수수료율 7.8%, 상위 35~80% 매장은 중개수수료율 6.8%, 하위 20% 이하는 중개수수료율 2.0%를 적용한다.
김 대표는 “점주, 라이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점주들에게는 매출을 성장시키고 효율적으로 가게 운영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라이더들에게는 안전한 배달을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상생 확산과 함께 기술 투자를 통해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 대표는 “14년 동안의 성과를 이어가고 더욱 확대하기 위해 올해 핵심 가치와 문화, 제도의 일관성을 더욱 강화하고 일하는 방식과 조직을 더욱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의 영향력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김 대표는 “2025년에는 배달의민족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이를 위해서 철저히 고객 가치 극대화와 고객 경험 향상 관점에서 기본부터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이 추구할 가치로는 합리적 가격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절대적으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꼽았다.
김 대표는 올해 고객 가치를 저해하는 요소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요소는 신속하게 도입해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 앱 사용자인터페이스를 포함해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김 대표는 고객이 음식배달과 가게배달을 구분해 식당을 찾도록 돼 있는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지, 고객이 다른 어떤 앱보다 편리하게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며 “사용자인터페이스는 고객이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가게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8월 사용자인터페이스를 개편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사용자인터페이스 개선에 나선다.
김 대표는 “고객이 더 많은 가게에서 더 좋은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게 경쟁력은 고객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배달과 고객서비스(CS)에 대해서도 더욱 품질을 끌어올리자”고 당부했다.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 혜택 강화와 지역 확대,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구조도 바꾸기로 했다.
김 대표는 “고객을 위한 투자를 보다 정교하게 타깃팅해 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 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어떻게 고객을 창출하고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과감하게 실행하자”고 말했다.
그는 “‘고객 경험 최우선’을 통해 성장을 이끄는 2025년을 만들어 내자”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