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 LG생활건강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7일 LG생활건강 주가는 31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에서 수요가 줄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화장품 부문도 중국 수요 부진과 다이고(보따리상) 물량 감소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50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기대 영업이익인 622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8.0% 감소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영업이익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화장품 전반의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변화 과정에 있지만 2025년에도 이익 체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단계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면세 부문은 구조적으로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는 ‘더후’ 리브랜딩이 본격화 되며 외형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며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는 기능성 화장품과 스킨케어 브랜드가 글로벌 확장과 수익성 강화에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천억 원, 영업이익 4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0%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0% 감소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