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KB금융 주가는 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주요 금융지주 자본비율 하락 우려가 커졌지만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한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우려가 낮다”며 “4분기 비율이 하락하더라고 경쟁사와 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은 2024년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8%다. 신한(13.1%), 하나(13.2%)와 비교해 높다.
지난해 4분기 CET1비율을 13.5~13.6% 수준으로 가정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자사주 약 7500억 원 규모를 매입·소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4년 상반기 32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실적도 잘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727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85% 늘어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은 4분기 계절적 요인과 일부 충당금 적립을 제외하면 큰 비용 요인이 없을 것으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2025년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와 주주환원율도 뚜렷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