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 2024년 11월 경상수지가 93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아직 12월 집계가 남았지만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인 900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900억 달러까지 64억6천만 달러 가량이 부족하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2024년 3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적자로 돌아섰으나 1달 만인 5월 반등에 성공한 뒤 7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97억5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3년 4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로 나타났다.
2024년 11월 수출은 571억 달러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보다 1.2% 늘었다.
2023년 10월 반등에 성공한 뒤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29.8%), 정보통신기기(8.5%) 등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승용차(-14.1%) 석유제품(-18.6%) 기계류·정밀기기(-12.5%)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동남아,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미국, 중국 등으로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2024년 11월 수입은 473억5천만 달러로 2023년 11월보다 4.4% 감소했다. 2024년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자본재(11.3%)는 증가세가 지속됐다. 원자재(-10.2%)와 소비재(-6.3%)는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가공서비스,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0억9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을 중심으로 19억4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