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내렸다.
지난해 4분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현장 원가점검에 따른 영향이 영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현대건설 주식은 2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56.4% 밑돈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현장 원가점검에 따른 영향이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3620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63.8% 줄어든 것이다.
당초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1199억 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대표이사 변경 뒤 전반적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 현장에서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내년에는 원가율이 높았던 2021년 착공 현장들의 순차적 종료,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의 공사 진행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현대건설의 8조 원 규모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사업 시공 수주, 가시화하는 준자체사업 등은 미래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비용 반영 이후 점진적 체질 개선 확인,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원전 수주 기대감이 현대건설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2조1220억 원, 영업이익 7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9%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38.1%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