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현재 기업 밸류업 대표로 주가 부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도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내부 영업 시스템과 조직관리에 관한 신뢰를 받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이 행장은 KB국민은행 수장에 오른 뒤 내부통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행장은 2일 공식 취임식에서 “행장으로 내정된 뒤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했다”며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직원을 향해 ‘엄격한 윤리의식’과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받기 위한 ‘남다른 결심과 각오’를 당부했다.
이 행장은 앞서 2024년 11월27일 KB국민은행 후보로 선정된 뒤 다음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일 먼저 끊임없는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고도화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금융인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가치는 신뢰”라는 경영철학도 내보였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신뢰'경영을 앞세우고 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2025년 시무식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고객과 시장의 불안을 상쇄할 수 있는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통제 강화 '특명'을 받은 이 행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해 34년여 동안 은행과 지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KB국민은행에서 지점장과 영업기획부장 등을 지내면서 현장영업도 경험했고 외환, 개인고객그룹, 경영기획그룹 임원으로 일했다.
평소 작은 숫자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한 시각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도 역임했다. KB생명보험 대표를 맡아 비금융 강화의 중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024년 11월27일 이 행장을 단독 추천하면서 “이 후보는 글로벌사업 강화와 근본적 내부통제 혁신, 기업문화 쇄신 등 조직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과 더불어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