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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CES 무대 첫 등장, 아모레퍼시픽 '가정용 미용기기 전쟁' 출사표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01-07 12: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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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경배</a> CES 무대 첫 등장, 아모레퍼시픽 '가정용 미용기기 전쟁' 출사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미용기기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되다. 사진은 2023년 9월4일 진행된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서 회장이 기념사를 전달하는 모습. <아모레퍼시픽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최대 가전 및 IT(정보기술) 박람회인 CES2025에 참석해 가정용 미용기기 브랜드 신제품을 선보인다. 서 회장이 CES에 처음 참석하는 자리에서 아모레퍼시픽이 가정용 미용기기 브랜드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서 회장의 참석은 결코 의미가 적지 않다.

서 회장이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성과를 위해 올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7일 유통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시장 다각화와 더불어 제품 다변화 전략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가정용 미용기기 브랜드 메이크온 신제품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를 첫 공개한다. 해당 제품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 맞춤형 피부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3월 정식 출시된다.

CES는 전 세계 첨단 기술과 혁신 기업들이 최신 기술 흐름을 공유하는 글로벌 기술 박람회다. 이러한 상징적 자리에서 새로운 미용기기를 공개한 것은 아모레퍼시픽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에 제대로 발을 들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행보로 읽힌다.

서 회장의 참관 역시 아모레퍼시픽이 미용기기 시장에 본격 베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6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해왔으나 서 회장이 전시장을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워너뷰티 AI' 전시장과 삼성전자 협업 부스를 둘러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업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보며 미용기기 사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데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아모레퍼시픽은 10년 넘게 미용기기 브랜드를 운영해왔으나 대중적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메이크온이다. 

메이크온은 2014년 아모레퍼시픽이 홈뷰티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브랜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 브랜드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낯선 이름으로 남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면서 미용기기 시장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에이피알이 주도하는 시장 흐름에 비해 아모레퍼시픽의 미용기기 사업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미용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경배</a> CES 무대 첫 등장, 아모레퍼시픽 '가정용 미용기기 전쟁' 출사표
▲ 아모레퍼시픽의 미용기기 브랜드 메이크온의 ‘스킨 라이트 테라피’(왼쪽)와 ‘페이셜 부스팅 스파’.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시장 다각화에 이어 가정용 미용기기까지 손을 뻗으며 수익성 개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화장품에 이어 가정용 미용기기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미용기기는 화장품에 비해 단가가 높아 외형 성장과 수익성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아직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6.1% 성장해 898억 달러(약 129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홈뷰티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행보는 서 회장이 꾸준히 언급해온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

서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9주년 기념식에서 "글로벌 시장의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전년에 이어 시장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핵심 시장인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 화장품 이외에 서구권에서 주목받을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서 회장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돌파구로 미용기기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사례로 에이피알을 꼽을 수 있다.

에이피알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뤄낸 배경에는 미용기기 사업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에이피알은 미용기기와 화장품을 동시에 공략하며 두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미용기기를 통해 확보한 고객에게 관련 화장품을 추가로 판매하고 화장품 구매 고객에게 미용기기를 추천하는 전략으로 고객층을 폭넓게 확장해왔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에이피알은 매년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매출은 2023년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에이피알이 국내 미용기기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글로벌 홈뷰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까지 선점 효과를 일부 누릴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대표 뷰티 기업으로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연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용기기 개발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 시장 다각화에 집중해왔다. 특히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서구권 시장을 확대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로 세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서구권에서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적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뤘지만 국내 대표 뷰티기업으로 자리매김하던 시기인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상장기업 분석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3조8352억 원, 영업이익은 2233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35.0%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메이크온 브랜드 론칭 이후 지속적으로 제품 출시 및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CES에서도 많은 관계자들 앞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제품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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