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기업인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를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7일 미국 국방부가 텐센트, 배터리 제조사 CATL,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CXMT(창신메모리), 드론 제조사 오텔 로보틱스,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사 퀙텔, 국유해운사 중국원양해운 등을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인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텐센트 등을 추가하며 주가 타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 기업 문서. <미국 국방부 문서 갈무리> |
이번 발표는 2021년 국방수권법(NDAA) 1260H 조항에 근거한 결정으로,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MCF)에 따라 첨단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 군사기업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중국 군사기업으로 지정되더라도 당장 수출 제재 등의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기업 평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은 즉각 해명했다.
대니 마티 텐센트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텐센는 군사 기업이나 군수품 공급업체가 아니다"라며 "이 목록에 포함된 것이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오해 소지가 있는 사항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