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트럼프 정부 출범 뒤 수혜를 고려해도 크게 고평가됐다는 모간스탠리 분석이 나왔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2024년 12월7일 미국 레이건 국방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팔란티어가 정부 수주를 늘리며 수혜를 볼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이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기업가치에 너무 크게 반영됐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7일 증권사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팔란티어는 고성장 소프트웨어 업체들 가운데 주가가 가장 고평가된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특히 군사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는 방산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팔란티어의 정부 수주 기회가 늘어나며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온다.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자리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이를 고려해도 팔란티어 주가가 지난해만 340%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같은 기간 팔란티어의 2025년 매출 전망치가 10% 안팎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지나친 수준으로 뛰었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현재 팔란티어 주가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30%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하고 있다”며 동종업계 기업 대비 주가에 큰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은 대체로 팔란티어의 주가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어떤 증권사도 팔란티어의 현재 주가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75달러로 내놓은 반면 RBC캐피털은 11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6일 미국 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75.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모간스탠리는 이번 보고서에서 팔란티어 목표가를 60달러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로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