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오른쪽)가 1월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을 접견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협력을 굳건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났다.
지난해 12월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최 대행은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같은 외교와 안보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공동성명, 워싱턴 선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등을 통해 한미 양국 핵심 성과들이 계속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안보 당국간 긴밀한 소통과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도 면밀히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미국 국민들을 대표해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의 친구로서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은 물론 최 권한대행 체제의 리더십을 완전히 신뢰한다”며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한 문제와 한미일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우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블링컨 장관이 첫 순방국이자 마지막 순방국으로 한국과 일본을 선택한 것은 한미일 협력을 향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이 70년 넘도록 폭넓은 지지를 얻은 이유는 양국 국민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두 국가가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지만 양국 관계는 어느 한 지도자나 정부, 정당보다 크고 우리가 직면한 안보 도전과 경제적 기회는 양국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에 두 장관은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조 장관은 “오늘 있었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역설적으로 우리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처가 한미일 3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새 행정부에서도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