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OK금융그룹이 ‘대부업 우회운영’ 의혹을 받은 대부업체 2곳을 폐업해 대부업에서 완전 철수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2024년 12월30일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인 대부업체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의 청산 처리를 완료했다.
▲ OK금융그룹이 공시 대상 계열사인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의 폐업 처리를 완료했다. 사진은 한 OK저축은행 앞. <연합뉴스> |
이에 따라 OK금융그룹 지배구조상 대부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더 이상 없다.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친동생 최호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다.
해당 대부업체들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OK금융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다.
이 과정에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 친인척 관련 동일기업집단으로 묶였는데 이는 OK금융그룹이 과거 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당국에 약속한 대부업 철수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OK금융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금융당국으로부터 대부업 철수를 요구받았다.
해당 조건에 따라 OK금융그룹은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2023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등을 정리했다. 그러나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 등 동생 소유 회사로 여전히 대부업체를 우회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부업 완전 철수를 계기로 OK금융그룹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실사에 나서면서 저축은행 추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