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함브라에 위치한 테슬라 대리점에 한 방문객이 사이버트럭 차량 옆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트럼프 차기 정부에서 정책 변화로 이익이 40%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6일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한 외신을 종합하면 테슬라는 미국 트럼프 차기 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32억 달러(약 4조6940억 원)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테슬라 일부 차량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 연방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테슬라는 또한 환경 규제 크레딧을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판매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 왔다.
규제 크레딧은 배기가스 배출 규정을 통과한 제조업체에 수여되는 일종의 인센티브로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가 상대적 이점을 누렸다.
그런데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차기 정부에서 세액공제나 규제 크레딧 정책을 후퇴시킬 공산이 커 테슬라에도 부정적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JP모간 보고서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테슬라 이익 40%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현재 주가가 고평가 상태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테슬라 주가가 로보택시를 비롯한 차세대 사업 기대감에 최근 크게 올랐지만 전기차 판매량 및 향후 정부 지원책 축소를 반영하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023년보다 1만9355대 감소한 178만9226대 차량을 2024년 출하했다.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먼 분석가는 “투자자는 테슬라의 전기차 출하량이나 매출 및 수익 등 지표 악화에 다시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135달러로 제시했다.
현지시각으로 3일 테슬라 주가는 미국 나스닥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8.22% 오른 410.4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