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이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동우회 통합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동우회를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두 은행이 한빛은행(우리은행의 예전 이름)으로 합병된 지 26년 만이다.
▲ 우리은행은 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상업·한일 동우회 통합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
동우회는 은행 퇴직직원들의 자율 모임이다. 그동안 상업·한일 동우회는 따로 운영돼 우리은행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출신은행에 따라 다른 동우회에 가입해야 했다.
이번 통합은 상업·한일은행의 계파문화가 우리은행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999년 합병 이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 시기가 다가오며 동우회 통합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도 반영됐다.
우리은행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역대 은행장들을 설득해 통합의 추진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전사적 인식개선을 위해 윤리규범을 손질하고 모든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겠다"며 "임직원들이 융화될 수 있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