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 전력기기주, 중국 소비주에 주목하라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다음주 국내증시는 4분기 기업 실적 우려와 트럼프 정부 대외정책 리스크 등으로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 3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국내증시에선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350~248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398.94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시장 전망치는 영업이익 8조9천억 원, 순이익 8조1천억 원인데 실제 수치는 이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나온다.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전망을 하회하면 국내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나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유입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개별 기대감이 작용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을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시각으로 7~10일 미국에서 열리는 2025년 소비자가전박람회 CES가 주목해야 할 행사로 꼽혔다.
이번 CES 2025의 주제는 AI인데 특히나 단순 AI가 아닌 AI가 실제로 접목된 신기술이나 제품이 다수 소개된다.
이에 전날 국내증시에서는 AI가 적용된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분야로는 전략기기가 꼽혔다.
아직 AI 관련주 실적이 실제 기대치에 부합하는지 미지수인 만큼 장기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강한 전력기기 투자가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업종보단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중장기 투자가 유효하다”며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전력기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주도 주가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은 업종으로 제시됐다.
나 연구원은 “국내 12월 수출 증가율을 보면 중국향 소비재인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관련 소비주 투자도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