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2024년 9월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우원식 국회의장이 새해를 맞아 국정 불안정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우 의장은 1일 신년사에서 "국정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나라 전체에 큰 부담이다"며 "국회는 탄핵심판의 청구인으로서 관련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충실한 자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에도 국회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 의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한국의 대외신인도 회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다"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일에 국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회외교를 통해 정부의 외교공백을 메우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초당적 의원 특별방문단을 구성해 국내 정치 상황과 대응계획을 설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국회의장으로서 초청외교를 확대하고 주한 외교사절과 소통을 강화해 외교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25년 10월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보였다.
우 의장은 "새해 미국에서 리더십 변화와 세계질서의 전환기가 나타나는 만큼 국가의 외교력이 가장 발휘돼야 할 시기다"며 "적극적 의회외교로 정부의 외교공백을 메우고 국제사회의 신뢰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을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우 의장은 "국회가 정부와 협력해 대외신인도와 경제회복, 민생복원에 힘을 모을 것이다"며 "올해 본예산의 조기 집행과 함께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얼어붙은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추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는 재정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추경의 적절한 시점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민생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논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우리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제법안과 민생법안 논의에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회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국민의 지지를 요청했다.
우 의장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더 단단하게 만드는 치열한 과정의 한 가운데 있다"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인만큼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곁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