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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값 인하 정책에 고환율까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년 실적 전망 밝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12-31 13: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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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앞에 놓인 2025년 전망이 밝아 보인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이미 훈풍이 예고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헬스케어 핵심 정책인 약가인하를 추진하면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판매가 확대돼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약값 인하 정책에 고환율까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년 실적 전망 밝아
▲ 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내년에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황 호조와 강달러 기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따라 내년에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근거로 꼽힌다.

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025년 제약바이오 산업 핵심 트렌드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이 꼽히고 있다.

회계법인 삼정KPMG는 2025년 국내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의약품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이 부상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4월 5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 확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안정적 수주 물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을 완공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수주 5조3천억 원의 일감을 따오며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의 1.5배에 이르는 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운영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완전가동에 진입한 만큼 올해 수주 물량에는 사실상 5공장 몫도 포함됐다고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가는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존 림 사장 체제에서 추진한 맞춤형 수주 전략이 공장을 짓기도 전에 계약을 따내는 '선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 림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부터 핵심 키워드로 4E(엑셀런스)를 선정하고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펴왔다.

압도적 생산능력과 맞물려 매출 기준으로 세계 20위 권 제약사 가운데 올해까지 17곳 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의약품 위탁생산(CMO) 규모가 늘어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 미국이 헬스케어 정책 변경해 의약품 위탁개발 산업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보기 시작하면 존 림 사장의 맞춤형 수주 전략이 더욱 빛을 볼 가능성도 충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2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과 마찬가지로 약가인하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처럼 직접 약가를 협상했던 방식을 쓰는 대신 간접적으로 제네릭(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사용을 확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약보건 분야 주요인사 지명으로 업계 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내년 미국의 중국 규제 강화에 따른 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매출 성장이 확실시 된다”고 내다봤다.

강달러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출을 통한 수입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데 원/달러 환율이 높을 수록 가져가는 수익이 많아진다.
 
트럼프 약값 인하 정책에 고환율까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년 실적 전망 밝아
▲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가 고환율 기조에서 환차익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은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이후 1400원을 넘었으며 최근에는 1500원을 바라보는 수준까지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가져갈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원화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 적기 때문에 내년에도 한동안 원/달러 환율이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달러는 관세와 이민, 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인하) 추세 정체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용으로 여겨지는 원·부재료를 제외하고 인건비나 공장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는 원화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살펴봐도 달러 강세는 실보다 득이 훨씬 많아 보인다.

더구나 원·부재료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계약 특성상 고객사로부터 재료비 및 부대비용을 환급받는 구조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비용에서 비용 지출과 관련한 환율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에 매출 5조 원 시대를 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상장업체 분석기관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738억 원, 영업이익 1조308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5.62%, 영업이익은 18.59%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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