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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 냉연강판 생산법인 지분 100%로 늘린다, 장인화 '포스트 차이나' 인도 시장 '고삐'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4-12-31 10: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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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 냉연강판 생산법인 지분 100%로 늘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2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인화</a> '포스트 차이나' 인도 시장 '고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과 세계적 경기침체 여파로 철강 사업 실적이 악화하자, 세계 최대 신흥 성장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시장에서 철강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LX인터내셔널로부터 인도 냉연강판 생산법인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인도 철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으로 철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 신흥 시장에서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할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31일 포스코그룹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철강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포스코가 실적 반등을 위한 전략 시장으로 인도를 선택, 현지 사업을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인도 현지 매체 머신 메이커에 따르면 포스코 인디아PC 법인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인도 경쟁위원회(CCI)에 LX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포스코 IPPC 법인 지분 35%를 매입, 지분율을 100%로 만들기 위해 경쟁당국에 반독점 심사를 신청했다. 

인디아PC 법인은 IPPC 법인 지분 65%를 가지고 있다. 지분 매입에 성공하면 인디아PC 법인은 IPPC 법인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된다.

인수가 완료되면 포스코는 분리했던 현지 생산법인을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현지 철강 가공·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된다.

인도 경제전문 매체 더 힌두 비즈니스 라인은 "이번 거래는 내부 그룹 재조정으로, 시장 집중도나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 당사자들의 철강 가공과 유통 부문에서 일부 중복 시장을 확인했지만, 이번 거래가 인도 철강업계 시장 경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스트 차이나' 인도 철강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1월4일 보유하고 있던 인도 철강 계열사인 포스코 마하슈트라 법인, 포스코 인디아PC 법인, 포스코 IPPC 법인 지분을 모두 포스코홀딩스에서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각각 5042억 원, 996억 원, 368억 원으로, 총 6406억 원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 사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련 지분을 포스코에 매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올해 10월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간 5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현지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 인도 냉연강판 생산법인 지분 100%로 늘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2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인화</a> '포스트 차이나' 인도 시장 '고삐'
▲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10월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철강, 2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오른쪽)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고환율, 중국발 공급과잉, 경기침체 등 철강 시장 환경이 악화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절실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인도 정부가 중국산 저가 철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에 나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현지 생산체계를 갖출 경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이머징 시장이다.

철강 전문 시장조사업체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천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 인도 IPPC 법인은 포스코가 2005년 설립한 법인이다. 2006년, 2009년 마하라슈트라주 중서부에 위치한 푸네 지역에 각각 연간 23만8천 톤과 22만2천 톤 규모의 냉연강판을 제조하는 1·2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에는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연간 생산능력 2만9천 톤을 갖춘 3공장까지 완공했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180만 톤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아메다바드 등에 5개 철강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경기침체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는 가운데 인도는 정부의 강한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앞으로 중국을 대체할 세계 제조업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지 철강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은 인도 생산설비 투자를 더 늘려 현지 시장 경쟁력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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