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전국 미분양이 1개월 전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5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미분양 주택은 모두 6만5146가구로 전월(6만5836가구)과 비교해 1.0% 감소했다.
▲ 올해 11월 말 준공 후 미분양이 4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만8644가구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4494가구로 10월(1만3948가구)보다 3.9% 늘었다. 지방은 5만652가구로 1개월 전(5만1888가구)과 비교해 2.4% 줄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미분양은 9121가구로 전월(9384가구)과 견줘 2.8%, 85㎡ 이하는 5만6025가구로 같은 기간(5만7640가구) 0.8% 감소했다.
11월 말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8644가구로 전월(1만8307가구)보다 1.8% 증가했다.
지난해 말(1만857가구)과 비교하면 8천 가구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2020년 7월의 1만8560가구 이후 5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입주가 가능한 때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가구다. 악성 재고로 평가되며 주택시장 동향을 파악하는데 미분양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지금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은 줄어든 반면 착공 및 분양, 준공 물량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주택 인허가는 2만8344가구로 전월(2만6136가구)과 비교해 8.4% 확대됐다. 그러나 1~11월 인허가는 27만312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3만1263가구)과 견줘 17.6% 감소했다.
11월 착공은 2만1717가구로 10월(2만4170가구)과 견줘 10.1% 줄었다. 다만 올해 11월까지 누적 착공은 23만9894가구로 지난해 1~11월(19만7611가구)보다 21.4% 증가했다.
11월 분양은 2만9353가구로 전월(2만416가구)보다 43.8% 늘었다. 올해 1~11월 분양은 21만172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3509가구)과 비교해 29.5% 확대됐다.
11월 준공은 4만2381가구로 10월(3만1854가구)과 견줘 33.0% 증가했다. 올해 11월 누적 준공은 40만3908가구로 지난해 11월 누적(38만4891가구)과 비교해 4.9% 늘었다.
1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9114건으로 나타났다. 10월(5만6579건)보다 13.2% 줄었지만 1년 전(4만5415가구)과 비교하면 8.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1777건으로 전월(2만5011건)보다 12.9% 감소했지만 지난해 11월(1만8010건)보다 20.9% 확대됐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7337건으로 전월(3만1568건)과 비교해 13.4%, 1년 전(2만7405건)과 견줘 0.2% 줄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