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피해자 지원조치를 신속히 진행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30일 간부회의에서 “오늘 안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보험금 지급을 위한 현장 상담창구를 가동하는 등 지원을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피해 수습, 지원과 관련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사항은 즉시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보험금 지급 등 피해자 지원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자본시장법 개정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병환 위원장. <연합뉴스> |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삼성화재 등 보험사 5곳에 10억3651만 달러 규모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 가입보험의 99%는 해외재보험사 재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항공보험 배상책임 담보의 보상한도는 10억 달러(약 1조4720억 원)다.
항공기 자체 손상에 관한 보상한도는 3651만 달러(약 537억 원)로 파악됐다.
당국은 삼성화재 등 보험사의 협조를 받아 사망자 유족에게는 보험금이 확정되는 즉시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상자에게도 의료비 등을 신속히 지급한다.
여행자보험 등 개별보험 청구와 관련해서는 피해 고객의 보험가입 여부 확인 및 보험금 신청, 지급을 위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했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분들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2025년 1월4일까지 국가애도 기간인 만큼 차분한 마음으로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 “정치적 불확실성 속 환율 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신속히 대응하고 추가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할 우려에 대비해 금융사들의 건전성 유동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민 맞춤형 채무조정방안,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금융 공급대책 등 최근 발표한 민생안정 대책들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