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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의 디자인 경영, 부활에 성공했나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08-18 18: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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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디자인 부문 국제시상식에서 잇달아 상을 받았다.

구본무 LG전자 회장의 디자인 강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본무의 디자인 경영, 부활에 성공했나  
▲ 구본무 LG전자 회장
LG전자는 G3스마트폰에 채택된 그래픽 사용자 환경과 스마트 키보드, 노크코드 등 3개 소프트웨어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시상식 2014'에서 대상 3개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시상식은 제품 디자인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상, 디자인 콘셉트상 등 세 분야로 나눠 수상작을 결정한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자와 출품기업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혁신성, 심미적 우수성, 상품성, 기능성, 유용성, 콘셉트, 프로젝트의 임팩트 등을 채점해 심사한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 커뮤니케이션부문에 49국에서 7천 개가 넘는 작품들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부문의 경우 커뮤니케이션을 전반으로 하는 시각디자인 분야를 비롯해서 광고, 인터랙티브 미디어, 사운드 디자인 등의 작품들이 해당된다.

LG전자의 G3는 커뮤니케이션부문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상을 받았다. G3에 채택된 그래픽 사용자 환경과 스마트 키보드, 노크 코드 3개의 인터페이스가 대상의 주인공이다. G3는 세 개의 기능 모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픽 사용자 환경은 시각적 장식요소를 최소화하고 매끄럽고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자의 콘텐츠 집중도를 높였고 감각적 리듬감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마트 키보드는 사용자의 문자입력 습관을 분석해 오타율을 줄여주는 기능을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노크코드는 사용자가 설정한 패턴으로 꺼진 화면 위를 몇 차례만 터치하면 화면을 켜는 것과 동시에 잠금 해제가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이 탁월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기존 숫자 입력이나 패턴 그리기와 비교돼 장점으로 부각됐다.

LG전자는 G3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LG전자의 G플렉스는 최근 세계 글로벌 3대 디자인전 중 2곳에서 연이어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디자인 경영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LG전자의 ‘웹OS 스마트+ TV 인터페이스’는 미국의 IDEA어워드 동상 수상에 이어 레드닷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구본무 회장은 평소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구 회장은 고객중심의 쉬운 디자인을 주문하고 있다. 구 회장은 “고객 연령층은 다양하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디자인하라”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겉모습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차별화된 가치가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G3 출시 전 5월 연구개발센터에 방문해 G3의 외관을 만져보며 촉감 등을 확인했고 제품을 직접 구동하며 사용자인터페이스가 편리한지를 세세히 관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디자인을 위해 특별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디자인경영센터 안에 ‘통합디자인담당’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패션쇼, 박람회 등을 통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각 사업부에 전달해 제품 디자인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제품 간 디자인 통일성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LG전자는 또 디자인위원회도 만들었다. 디자이너가 처음 내놓은 디자인이 최종 제품에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디자인을 일관되게 추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의 디자인 경영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디자인 경영을 통해 가장 먼저 실적개선을 이룬 것이 휴대폰사업이었다. 심플한 감성 디자인을 강조한 초콜릿폰과 프라다폰이 각각 누적판매 2천만 대, 100만 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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