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주도해 왔지만 이러한 효과는 대부분 힘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여부가 향후 가격 흐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비트코인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트럼프 대통령 당선 효과가 이제는 힘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블룸버그는 30일 “11월 초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던 트럼프 당선 효과가 연말이 가까워지며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 미국 전략자산 비축과 규제 완화 등 계획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개월 넘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 열풍이 사그라들었다는 관측을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가상화폐 관련 정책은 내년 1월20일 출범 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비트코인 시세 부진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비트코인 시장에 반영되고 있던 ‘트럼프 효과’는 당분간 힘을 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만큼 시세 상승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IT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일반적으로 월요일마다 비트코인 추가 매수 여부와 물량을 발표하는 만큼 해당 내용이 시세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 비트코인 시세는 연간 약 120% 상승세를 보이며 전 세계 증시와 금값 상승률을 모두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358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