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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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23~2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12월23~2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이 12.09% 오르면서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양자컴퓨팅분야 ETF다.
양자컴퓨터를 포함한 하드웨어와 인프라, 관련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양자컴퓨팅산업을 주도하는 미국기업 20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아이온큐(28.11%) 마블테크놀로지(9.57) 허니웰인터내셔널(6.44%) 엔비디아(6.36%) IBM(5.76%) 등 투자 비중이 높고 아마존, 알파벳(구글), 팰로앨토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담고 있다.
최근 미국증시에서는 양자컴퓨터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구글이 12월 초 고성능 양자컴퓨터 칩을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7일 보고서에서 “구글이 초고성능 양자칩 ‘윌로우’ 탑재 양자컴퓨터를 공개한 뒤 상용화 가능성이 확대돼 투자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 규모도 2023년 1200조 원에서 2035년 2700조 원까지 크게 성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물리현상을 이용해 연산을 수행하는 기계다. 기존 컴퓨터보다 빠르게 정보를 처리해 미래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14.32%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은 나스닥에서 발표하는 ‘PHLX Semiconductor Sector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다.
이날 기준 브로드컴(13.60%) 엔비디아(11.45%) AMD(7.00%) 마벨테크놀로지(4.75%) ㅁ늬(4.18%) 램리서치(3.89%)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브로드컴은 최근 대형 클라우드기업들과 인공지능(AI) 반도체칩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번 주에만 10% 넘게 상승했다. 12월 중순 실적발표 뒤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는 사업 전망이 인공지능(AI)시장 발전 등 수혜로 사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번 주 4.23% 상승했다.
이번 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10.47%)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8.28%) 키움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전력반도체’(8.16%) 등도 크게 오르면서 상승률 1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산타랠리’가 이어지면서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도 각각 11.01%, 10.64% 올랐다.
이번 주 국내 ETF 시장에는 5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KB자산운용이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26-04 회사채(A+이상)액티브’를 상장했다.
흥국자산운용과 DB자산운용은 각각 ‘HK 26-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 액티브’를 내놓았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한화그룹주’를 새롭게 선보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