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이른 시일에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대형 투자자들이 자산을 거래소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대신 매도를 고려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만큼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대형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물량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거 유입되며 큰 폭의 시세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투자전문지 핀볼드는 27일 “비트코인 시세 붕괴가 임박했을 수도 있다”며 “일주일만에 약 30억 달러의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거래소에 남아있는 비트코인 잔고는 18일 기준 239만5천 BTC에서 25일 들어 242만8천 BTC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세는 10만5천 달러에서 9만8400달러 안팎까지 하락했다.
핀볼드는 특히 대규모 자산을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잔액이 거래소로 대거 이동했다는 점에서 이는 시세에 부정적 신호라고 해석했다.
대형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장기 보유하는 대신 이른 시일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일반적으로 큰 폭의 시세 하락을 앞두고 나타났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시세가 9만5천 달러 안팎의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가파른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다만 핀볼드는 비트코인의 중장기 시세 전망에 전문가들이 대체로 낙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5964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