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70원을 돌파하면서 2009년 금융위기 뒤 최고 기록을 계속 새로 쓰고 있다.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27일 오전 장중 나란히 내리고 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 KB국민은행 >
27일 오전 9시5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5%(13.28포인트) 내린 2416.39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570억 원어치, 49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장 초반 약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8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7.5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9시15분경에는 1470원을 넘어섰다.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날 1460원을 넘어선 뒤 하루 만에 1470원 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성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배당락 등 연말 수급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하방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특히 환율이 1470원선까지 오르면서 외국인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등 환율 움직임에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19%) 삼성바이오로직스(-0.21%) 현대차(-0.69%) 기아(-1.75%) 셀트리온(-0.98%) 삼성전자우(-0.11%) KB금융(-0.23%) 네이버(-0.30%) 등 8개 종목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2.70%) LG에너지솔루션(0.87%)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 흥국화재우(10.44%) 흥국화재(9.70%) 금호전기(8.41%) CJ대한통운(7.64%) 동원금속(7.31%) 등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0.57포인트) 내린 675.07을 보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각각 876억 원어치, 36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128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0.66%) 에코프로비엠(1.00%) HLB(4.85%) 에코프로(0.51%) 삼천당제약(2.99%) 신성델타테크(1.31%) 등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3.13%) 휴젤(0.72%) 클래시스(1.24%) 리노공업(1.18%) 등 주가는 내리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