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이 2022년 2월 계약체결 후 지난해 사업에 돌입한 K11 사격지휘장갑차 51대와 K9A1 자주포 216대 물량에 각각 사격지휘체계와 사격통제시스템을 이집트에 공급한다. 사진은 한화시스템이 이집트에 공급할 K11 사격지휘장갑차 사격지휘체계 구성 이미지. <한화시스템>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시스템은 2022년 2월 계약체결 후 지난해 사업에 돌입한 K11 사격지휘장갑차 51대와 K9A1 자주포 216대 물량에 각각 사격지휘체계와 사격통제시스템을 이집트에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각각 305억 원, 443억 원이다.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K9A1 자주포의 사격을 지휘·통제하는 차량으로, 1대당 6대의 K9A1 자주포를 담당한다.
K11 사격지휘장갑차에 적용되는 사격지휘체계는 핵심 전술통제장치로, K9A1 자주포에 탑재된 사격통제시스템에 표적의 피아식별과 실시간 위치, 방향, 속도 등 사격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발사 명령을 하달한다. 다년간 축적한 지휘통제 기술을 활용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이다.
국내 방산업체가 개발한 사격지휘체계가 해외로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폴란드·노르웨이 등 사격지휘장갑차를 수입한 국가들은 국가별 운용 개념 차이 등을 이유로 사격지휘체계를 자국 업체의 제품으로 탑재해왔다.
회사는 바다가 인접해 있어 적대적 선박에 해안포 사격 기능이 필수적인 이집트 현지 환경과 운용 요구조건 등을 반영해 사격지휘체계를 맞춤 개량한 뒤 공급키로 했다.
함께 수출되는 K9A1 자주포 사격통제시스템은 K11 사격지휘장갑차로부터 받은 사격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화포를 발사하고자 하는 목표 위치를 계산, 예측해 해당 방향으로 화포를 지향·조준하도록 하는 탄도 계산 컴퓨터다. 사격통제시스템이 중동에 수출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초도물량 납품을 시작으로 2028년 12월까지 이집트에 금번 계약된 K11 사격지휘체계와 K9A1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