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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에게 더 힘주는 토스증권, 김규빈 비바리퍼블리카 상장 뒷받침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2-26 16: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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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이사가 미국법인 설립을 본격화하며 해외주식 중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다.

토스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의 주요 금융사업 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순이익 흑자를 내는 ‘효자’ 계열사다. 김 대표는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이익 성장세에 탄력을 붙이면서 모회사의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을 단단히 뒷받침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서학개미에게 더 힘주는 토스증권, 김규빈 비바리퍼블리카 상장 뒷받침
▲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이사가 미국법인 설립을 본격화하면서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다.

26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미국에 설립한 현지법인 토스증권아메리카(TSA)와 토스증권아메리카파이낸셜(TSAF)은 현재 채용 등 인력구성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토스증권아메리카파이낸셜을 통해 미국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절차에 돌입해 2025년 미국 자회사 본격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증권은 미국 자회사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현지 증권사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주식거래를 중개할 수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미국 등 해외에서 현지 브로커와 계약을 통해 주식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식 거래 중개와 비교해 현지 브로커 수수료, 시세 이용료, 주식 보관비용 등 여러 부수적 제반비용이 들어간다.

현지 브로커의 전산시스템이나 설비 문제로 발생하는 서비스 장애 관리나 대처에도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현지 법인을 통해 직접 거래를 중개하면 서비스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리스크관리도 강화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이 16.7%로 국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주식 거래시장에서는 점유율이 3.1% 수준으로 대형 증권사들과 격차가 크지만 해외주식 거래에서는 국내 1위 키움증권(20%)을 뒤쫓고 있다.

해외주식에서는 삼성증권(14.9%), 미래에셋증권(14%), 한국투자증권(12.3%) 등 대형사를 앞선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중개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4년 11월 월간 기준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30조5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와 비교해 거래대금이 약 430% 급증했고 같은 기간 해외주식 투자자도 50%가량 늘었다.
 
서학개미에게 더 힘주는 토스증권, 김규빈 비바리퍼블리카 상장 뒷받침
▲ 토스증권이 2024년 10월 출범 뒤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토스증권>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확대에 힘입어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토스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2950억 원, 순이익 66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5%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내년에는 한국 증시 불확실성,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 영향으로 미국 증시 투자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증권이 미국법인 출범으로 미국주식 거래를 직접 중개하면 회사 이익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는 셈이다.

토스증권의 미국법인 설립은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가 2025년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행보가 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글로벌사업 확장 청사진을 뒷받침하면서 미국 증시 입성에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USA’라는 이름으로 미국법인을 두고 있지만 나머지 계열사들은 미국에 법인을 둔 곳이 없다. 토스증권의 토스증권아메리카와 토스증권아메리카파이낸셜이 처음이다.

실제 토스증권은 미국법인 출범을 통해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 지원 강화에서 나아가 광고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시너지와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은행과 보험, 결제 등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연간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적극적 사업 확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989년생이다. 30대 초중반의 나이로 국내 증권사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젊다.

김 대표는 미국 메사추세츠 명문 학교인 노스필드마운드허먼 기숙학교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교 전자컴퓨터공학과를 나왔다. 2012년 모바일 선물 서비스 ‘나노조’를 공동 창업했고 2015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이베이코리아에서 프로덕트매니저(Product Manager)로 일했다. 

2020년 1월 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했고 2022년 토스증권 프로덕트 오너로 자리를 옮겼다. 토스증권에서 2023년 제품총괄, 2024년 10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를 본격화한 2022년 회사에 합류해 선제적 서비스 개발을 주도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 프로덕트 오너로 2022년 4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고 커뮤니티 고도화를 추진했다. 토스증권 커뮤니티는 1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약 180만 명으로 해외 투자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 개인투자자 유입과 ‘락인(lock-in)’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토스증권 해외채권과 토스증권PC(WTS) 서비스 출시 등을 이끌었다.

토스증권이 해외 투자 중개 서비스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토대를 다지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온 만큼 미국법인 출범과 같은 그룹 차원의 과제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평가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현재 미국 법인 설립 등기를 하고 사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현지법인 설립으로 거래 서비스를 더욱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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