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대목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의 시작인 블랙프라이데이는 고가의 전자제품을 큰 폭으로 할인하기 때문에 전자제품 구매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다. 미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내 직구족도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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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25일 인천 중구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선주문된 대형TV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5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은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양사는 UHD TV와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7’과 ‘G5’를 위주로 사은품을 내걸거나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TV제품 가운데 UHD(800만 화소의 초고선명 텔레비전)모델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부터 UHD급 가운데 최저가를 선택하는 해외직구족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 ‘60인치 4K UHD 스마트 TV’는 정가보다 41% 할인된 가격인 697.99달러(약 82만 원)에 아마존과 베스트바이에서 살 수 있다. ‘55인치 LED HDTV’는 정가보다 40% 할인된 가격인 479.99달러(약 56만 원)면 베스트바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은 597.99달러(약 70만 원)에 내놨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정가에 판매되지만 베스트바이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에서 250달러(약 29만 원) 기프트카드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 할인체인점 타깃은 250달러 기프트카드에 더해 삼성 ‘기어VR’,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달러(약 5만 원) 상당의 오큘러스 콘텐츠팩을 증정한다.
LG전자는 ‘65인치 곡면 4K UHD 스마트 올레드 TV’를 53% 할인된 2797달러(약 329만 원)에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다. ‘55인치 평면 4K UHD 스마트 올레드 TV’는 55% 할인된 1797달러(약 212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G5’는 38% 할인된 400달러(약 47만 원)에 아마존과 뉴에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시즌이 실적부진을 만회할 좋은 기회”라며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사태를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로 메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연말까지고 이후 수요는 차세대 갤럭시S8의 대기수요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미국 생활가전시장에서 점유율 18.8%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15.3%)도 3위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