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5공장 가동과 함께 수주 물량을 확보해 외형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5공장 준공에 따라 수익성은 다소 감소할 수 있지만 수주 증가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최근 고환율에 따라 수혜도 주목된다”고 바라봤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가 2025년 4월 5공장 준공에 따라 외형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5공장 준공을 목표로 현재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5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8만 리터다. 5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78만4천 리터로 확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 기록을 새로 썼는데 내년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공시 기준으로 모두 11건의 수주 계약을 통해 5조3천억 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하며 연간 누적 수주 5조 원을 넘어섰다.
2023년 3조5천억 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2년 연속으로 수주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단기적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 중심인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취임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아직까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헬스케어 정책에 대한 속내를 알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 대부분 공급망 정책에 따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생산처가 미국이 아니거나 관세부과의 위험이 있는 품목들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가동률이 상승할 때까지 당분간 수익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준공에 따라 내년 감가상각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191억 원, 영업이익 1조135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15.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1% 줄어드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94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