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상승전환해 2440선 위로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올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57%(37.86포인트) 오른 2442.01에 장을 마감했다.
▲ 23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
코스피지수는 앞서 20일 외국인의 집중 매도세에 2400선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4351억 원어치, 145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675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물가지수가 양호한 수치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주, 금융주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의회에서 임시 예산안이 가결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임시 정부 폐쇄) 우려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정부로부터 투자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확정되면서 이날 주가가 상승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삼성전자(0.94%), SK하이닉스(0.65%)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0.42%), 삼성바이오로직스(1.06%), 현대차(2.14%), 셀트리온(0.73%), 삼성전자우(2.90%), KB금융(1.40%) 등 주가가 상승했다.
기아(-0.30%), 네이버(-4.29%) 등 2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속(4.7%), 보험(3.5%), 기계·장비(3.3%), 의료·정밀기기(2.9%) 등이 강세를 보였고 대형주(1.5%), 중형주(1.9%), 소형주(1.7%) 주가도 모두 1% 중후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3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1.64%(10.93포인트) 높아진 679.24에 거래를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이날 각각 1304억 원어치, 101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233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보면 삼천당제약(29.97%)이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삼천당제약은 미국과 중남미에 자체 개발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복제약(바이오시밀러)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신약 연구개발기업 리카켐바이오(4.06%),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0.21%)도 주가가 상승했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0.61%), 리노공업(2.15%) 등도 주가가 올랐다.
반면 HLB(-2.87%), 에코프로(-0.94%), 휴젤(-0.36%), 신성델타테크(-0.19%) 등 4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고 알테오젠 주가는 제자리걸음했다.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직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452.0원에 거래되면서 3거래일 연속 1450원을 넘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