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3일 YTN뉴스파이팅에 출연해 대선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동탄 유권자들이 양자 구도에 편입되지 않으려 하는 (저의) 용기 있는 모습에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판단한다”며 “2016년 이후로 봤을 때 단일화나 이런 거 없이 3자 구도에서 3당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선된 건 ‘동탄의 이준석’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이 발언을 놓고 사실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계를 은퇴한 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이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나 연대 없이 39.38%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32.75%)를 6.64%포인트 차로 따돌린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의원이 마음이 급한가보다”라며 “2016년 총선 그리고 2020년 총선에서도 경기 고양갑 정의당 후보 심상정은 단일화 없이 즉 양당 후보가 모두 있는 가운데, 3자 구도에서 당선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지대 승리 열거하면서 2020년 심상정 의원의 승리를 기억못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사실과 다른 발언을 내놓을 정도로 이 의원은 최근 대선출마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쓰레기차와 분뇨차’에 비유하며 야권의 압도적 대선주자인 이 대표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37%의 지지를 얻어 여야 인물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준석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2%의 지지를 기록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