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12·3내란특검을 거부한다면 탄핵소추해야 한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거부하거나 내란특검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탄핵소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7%가 '탄핵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탄핵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28.7%로,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5.5%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주장에 공감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0대와 40대 남녀와 18~29세 여성은 80%가 넘는 높은 비율로 탄핵의견을 보였다.
반면 18~29세 남성의 탄핵찬성 응답은 53.6%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0.6%가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2%는 한 권한대행을 '탄핵해서는 안된다'고 대답해 명확한 입장차이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50.3%, '탄핵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28%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의 92.6%, 중도층의 72.5%가 한 권한대행을 '탄핵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층의 60.2%는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거나 내란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탄핵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도층은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72.5%, '탄핵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22.8%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2024년 12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전화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13.5%다.
2024년 11월3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