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기침체에 따른 증시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환율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수출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3일 “전반적 기업이익 성장세 둔화 및 경기침체로 코스피지수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적이 탄탄한 수출주가 기존 경기방어주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고환율 수혜를 누리면서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 원가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경기침체에 따른 증시 약세 상황에서 고환율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산일전기 경기 시흥 1공장 전경. <산일전기>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산일전기, 실리콘투, LS에코에너지, 빙그레, 휴메딕스 등을 12월 넷째 주 최선호주로 꼽았다.
산일전기는 변압기 등 전력기기 제조기업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 도시바&미츠비시(TMEIC) 등이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을 전세계에 유통하는 기업으로 최근 영국사업 확장 계획 등을 발표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전력 케이블, 통신 케이블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세계 전력망 확충 투자에 초고압 케이블사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호주 등에 진출해 빙과류 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전문의약품과 의료용 필러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해외수출을 늘리기 위해 영업조직을 개편하면서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이익성장률이 높고 성장 모멘텀이 강한 기업들이 기존 경기방어주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줬다”며 “이익성장성, 자본효율성이 높고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군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