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전자장비가 들어 있는 액침냉각 수조에서 윤활유와 장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HD현대오일뱅크 >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오일뱅크에서 개발한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가 글로벌 기업 인증을 받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액침냉각 윤활유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가 글로벌 액침 냉각 시스템 기업 GRC로부터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액침냉각은 전류가 통하지 않는 액체에 전자장비를 넣어 직접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현재 많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기 냉각 방식과 비교하면 냉각 및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액체를 관리할 장비를 제외하면 외부 냉각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소음도 적고 공간 효율성도 높아 차세대 냉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기준 5천억 원 규모에 불과한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약 4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오일뱅크 엑스티어 플루이드를 인증한 GRC는 2009년 설립돼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이다. 미국 국방부, 국가안보국, 공군 데이터센터 등에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RC는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사가 구축한 설비를 포함해 전 세계 모든 액침냉각 설비 적합 제품에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GRC가 부여하는 인증은 현재 공인 제품 규격이 미흡한 액침냉각 시장에서 신뢰성이 높다고 인정받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GRC로부터 관련 인증을 획득한 곳은 글로벌 기업 쉘, 토탈에너지스, 캐스트롤 등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국내 데이터센터 업체와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