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2025년 및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사실상 철회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내년 및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무기한 연장했다. 다만 탄소중립 달성 목표는 유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 “월마트가 기존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를 이뤄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에너지 인프라 부족과 정책적 측면의 어려움, 기술적 한계 등을 이유로 들며 2025년 및 2030년 온실가스 목표를 달성하지 못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월마트는 2015년 대비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35%, 2030년까지 65%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이다.
다만 월마트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뤄내겠다는 중장기 목표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가 미국에 대형 허리케인 발생 등 사건에 영향을 미치며 사업에 기후 관련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 유통망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자체 조사결과 물류와 냉장설비 노후 등이 온실가스 배출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틀린 맥로린 월마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월마트는 현재까스 온실가스 발생 원인을 줄이는 데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며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다소 불균형하게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