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은 2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베리스모테라퓨틱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 HLB이노베이션이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개발사인 ‘베리스모테라퓨틱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최초의 CAR-T 치료제 ‘킴리아’를 개발한 펜실베니아대학 연구진들이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현재 미국에서 고형암인 난소암, 담관암, 중피종에 대한 임상1상과 재발성 비호지킨 림프종 혈액암 임상1상을 동시에 진행하고있다.
CAR-T 치료제는 T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건강한 세포는 거의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표적으로 유도미사일처럼 공격하도록 만든 약물이다. 환자 몸속에서 추출한 면역 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추가해 다시 몸속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아직 CAR-T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CAR-T 치료제 개발을 성공한 경험이 있고 기존 CAR-T 치료제의 단점이었던 ‘T세포 탈진’ 현상까지 대폭 개선한 차세대 CAR-T 치료제 플랫폼 기술 'KIR-CAR'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HLB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베리스모테라퓨틱스의 임상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이를 위해 베리스모테라퓨틱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김 박사를 HLB이노베이션의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브라이언 킴 HLB이노베이션 각자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으로 베리스모테라퓨틱스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더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HLB그룹의 강력한 바이오 생태계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각자대표이사는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칼 준 유펜 교수를 비롯해 ‘킴리아’를 공동 개발한 마이크 밀론 베리스모 공동 창업자 등 CAR-T 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진이 이끌고 있다”며 “내년 고형암 1상 중간 결과가 확인되면 HLB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