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대한항공 여객 수요 꾸준, 내년 중국 비자 면제와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 본격화"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2024-12-20 08: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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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정국 불안과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도 꾸준한 여객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정국이 안정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 등을 본격적으로 누리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계엄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환율이 치솟고 있지만 예상보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객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 국제 여객운임은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유럽노선에서 높은 운임 수준을 보였던 만큼 기저효과가 있는 데다 중국노선에서 공급과 비교해 수요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도 기존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다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 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불안한 정세와 높은 환율 등으로 단기적으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정국 안정 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국이 안정되면 내년 중국의 비자면제 효과가 본격화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항공화물부문의 높아진 시장 지배력, 규모의 경제 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이 올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천억 원, 영업이익 455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0.1% 늘어나는 것이지만 대신증권의 기존 실적 추정치나 시장 컨센서스에는 밑도는 실적이다. 류근영 기자